공간 자랑[人터뷰] 슈퍼스타트, "당신의 시작을 응원합니다."

쏭(SpaceBiz)

공간은 사람을 불러 모은다. 어떤 목적을 가진 공간은 곧 그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찾는 곳이 된다. 사람들이 붐비는 홍대 클럽 옆, 이대 앞 수많은 카페와 밥집들 사이, 강남역과 지하도로 연결된 어느 건물에서 한 공간을 발견하게 된다. 찾아오는 이들의 공통점을 전혀 찾을 수 없을 것 같은 공간, 바로 슈퍼스타트다.


슈퍼스타트는 말한다. ‘당신의 시작을 응원한다.’그 이름처럼, 슈퍼스타트는 무언가를 시작하는 이들이 찾기에 더할 나위 없는 공간이다. 가구, 기구, 공구뿐 아니라 홍대점에는 3D 프린터까지 준비되어 있다. 스터디룸에서 시작한 IT 스타트업은 어느새 새로운 시작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변신해 있었다.


스터디룸에서 시작한 스타트업 준비 모임이었어요. 사람들이 찾아오는 공간을 만들면, 그 중 주도적인 분들이 저희의 고객층이 되고, 그런 분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면, 슈퍼스타트가 좋은 교두보가 되겠구나, 생각했죠.” 슈퍼스타트 유재완 대표의 말이다. 출발은 IT 스타트업이었지만, 찾아오는 고객 층은 다양하다. “벽에 승무원 스터디 홍보 포스터가 붙어 있기도 해요. 꽃꽂이를 하러 오시는 분도 있어요. 여러 부류의 사람이 오기에 저희 색을 입히고 싶지는 않았죠.” 그에게 슈퍼스타트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간이다. “보통 회의실 공간은 커다랗고 딱딱하죠. 학생이나 아주머니들이 접근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가격 면에서도 그렇고요. 저희는 이곳이 쉬면서, 또 이용하면서 즐거운 곳이면 좋겠어요.” 



슈퍼스타트만이 가진 점은 그뿐만이 아니다.

“저희는 지점마다 서로 다른 특색을 둡니다. 테라스가 있기도 하고, 취사공간이 있기도 하죠. 강남점 같은 경우는 복층 설계로, 2층에는 회의공간에 맞게 새로운 장비를 도입하려 했어요. 60인치 이상의 모니터가 그 예죠. 저희의 원래 슬로건이 ‘Digital Study Room’이었을 정도죠.”


앞서 말했듯, 슈퍼스타트의 공간에는 정말 다양한 이들이 찾아온다. 이에 맞춰 슈퍼스타트는 고객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더욱 발전하고 있었다.

“고객 분들 중 공간에 많은 의견을 주시는 분들이 계세요. 스터디룸을 이용했던 고객들의 블로그 후기 글을 보고 일반적인 대형 회의룸이라 생각하셨던 분도 계셨어요. ‘일방적인 생각으로 만든 시설 같다. 모든 사람이 쓰라고 만든 건지 궁금하다.’ 화가 나신 거죠. 그 피드백을 바탕으로 2호점을 만들었고, 다시 3호점을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이대점과 강남점, 1호점인 홍대점까지 모두 각각의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세 공간의 차이가 무엇인지 궁금했다. “과거의 스터디룸은 정적이고 답답했어요. 그러다 이 곳을 만났죠. 건물에 테라스가 있었어요. 꽤 큰 화단에 노란색, 하얀색, 분홍색 꽃이 만개해 있습니다. 수익은 좀 줄더라도 사용자 분들이 좋아할 곳이라 생각했어요.” 이대점은 코워킹 스페이스와 스터디 스페이스를 내세웠다.

“기존의 룸에 좌식 부스를 더하고 1인 공간을 만들었죠. 활성화된 상권은 아니지만 새롭게 시도해보는 게 의미 있겠다 싶었어요. 근처에 주택가도 많고요.” 최근 오픈한 강남점은 벌써부터 성과를 올리고 있다. “마케팅 수단도 점점 갖춰져 가는 상황이라 궤도에 올라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어요. 2월부터는 이미 수익이 상당했죠. 오픈빨이 있는 분야도 아닌데도요.”



그렇게 만들어진 공간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앞서 말했던 승무원 스터디가 그 중 하나겠죠. 이런 활동을 전문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 중입니다. 비활용적인 공간, 시간대를 좀 더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죠. 저희가 무언가를 하고자 한다기보다는 시스템, 서비스를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슈퍼스타트의 가치관과 정신은 탄력성과 시스템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빅 프린트(Big Print)를 꿈꾼다.

“큰 청사진이죠. 원래는 슈퍼스타트가 아닌 빅 프린트를 이름 삼으려 했어요. 이 공간에서 시작해 큰 꿈을 이룰 수도 있는 거니까요. 그러나 한국에서는 멀리 내다보고 꿈을 꾸는 일이 어렵다는 걸 알았고, 슈퍼스타트라는 이름을 찾게 됐어요. 옛 이름이지만 그 뜻은 함께 공유했으면 좋겠어요.”

슈퍼스타트라는 이름 덕에 생긴 일화도 있다. “외국에서 오래 살다 온 분들은 고개를 갸웃하세요. 너무 적나라한 것 같다는 이유죠. 슈퍼스타트와 이름이 유사한 큰 체인 코인노래방이 있어요. 얼마 전에는 한 고객님이 노래방인 줄 알고 찾아오셨어요. 왜 이렇게 싸냐고 놀라시더니 방에 들어간 후 마이크가 없어 놀라신 적도 있죠.” 흔한 듯 흔하지 않은 이름 탓에 생긴 에피소드지만, 슈퍼스타트는 그 이름 자체로 하나의 브랜드가 되길 원한다.
 
슈퍼스타트는 크고 작은 자신만의 영향력을 만들어 나가고 있었다.

“주변 상권에 계신 분들은 좋아해주세요. 점원 면접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시기도 하고요. 어떤 분은 이곳에 다녀간 후기를 블로그에 정성스럽게 남겨 주시기도 하시죠. 한 리뷰가 기억에 남아요. ‘임대료도 비싼데 1,500원만 받으며 스터디룸을 코쿤 옆에 내는 바보가 있다.’ 유일하게 댓글을 담아 감사를 표시했죠. 그 멍청이가 저라구요.”



슈퍼스타트는 고객과 주변에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반대로 영향을 받으려 애쓴다. 댓글을 대하는 슈퍼스타트의 모습이 그렇다. “저희는 댓글을 지우는 등 관리를 하지 않아요. 좋지 않은 댓글이 달려도 문제점을 파악해 개선하겠다고 말씀 드리죠. 약속 드린 것은 계속 되뇌고 애써 상기시킵니다.” 슈퍼스타트의 진정한 매력은 여기 있는지도 모른다.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 시스템과 체계를 갖추어 나가면서도 불만을 수용해 개선점을 찾는다. 말은 쉬울지 모르나 진정 어려운 일일 것이다.


호스트에게 공간이란 것이 대체 어떤 의미인지 물었다. 다소 정석에 가까운 대답이 돌아왔다. “제가 드릴 수 있는 유일한 제품이죠. 그 제품을 완성도 있게 만들어 가는 것이 저희의 의무이고요.” 슈퍼스타트라는 제품은 여러 고객들에게 호평을 들으며 계속해 발전해 나 가고 있다. 스티브 잡스의 애플은 조그마한 차고에서 출발해 큰 성공을 이뤘다. 혹시 아는가. 슈퍼스타트에서 시작해 한국의 잡스가 될 누군가가 이곳에 있을지.



인터뷰 : 트웬티스타임라인 김도현 편집장




트웬티스타임라인 20 에디터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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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하여 취재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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